이미 낸 책이 절판됐거나 출판사가 문을 닫아 더 이상 구할 수 없을 때, 다시 내고 싶다는 마음이 생깁니다. 재출간은 새 책을 내는 것과 달리 이전의 계약과 권리, 이미 서점에 남아 있는 책 정보를 먼저 정리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재출간 전에 확인할 권리 관계, 내용을 고칠 때의 판단, 표지와 등록, 유통까지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 1. 권리 관계부터 확인합니다
- 이전 출판사와의 계약서를 찾아 계약 기간이 끝났는지, 절판 시 권리가 저자에게 돌아오는 조건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 출판권이 누구에게 남아 있는지 불분명하면 다시 내기 전에 이전 출판사에 서면으로 확인하세요.
- 책에 들어간 사진, 그림, 인용문이 이전에는 허락받았더라도 재출간에도 쓸 수 있는지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 공동 저자나 번역자, 삽화가가 있다면 모두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권리 문제는 나중에 다시 바로잡기 어려우니 가장 먼저 정리해야 합니다. 계약 해석이 어렵다면 출판 관련 단체나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 보세요.
■ 2. 내용을 어떻게 할지 정합니다
- 그대로 다시 내는 방법: 원고를 거의 그대로 두고 제작만 새로 합니다.
- 일부를 고치는 방법: 시간이 지나 바뀐 정보, 통계, 제도, 표현을 고칩니다.
- 개정판으로 내는 방법: 새 장을 추가하거나 구성을 바꿉니다. 이 경우 표지와 서지 정보에도 개정판임을 밝히는 편이 독자에게 친절합니다.
고칠 때는 바뀐 부분 목록을 만들어 두면 이후 점검이 쉽습니다.
■ 3. 원고 파일을 준비합니다
이전 출판사에서 최종 원고와 디자인 파일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세요. 파일이 없다면 출간된 책을 스캔해 다시 입력해야 할 수 있고, 이때는 오탈자 점검이 더 필요합니다.
■ 4. 표지와 판형
- 표지를 새로 만들지 이전 디자인을 이어갈지 정합니다.
- 판형과 쪽수를 바꾸면 내지를 새로 편집해야 합니다.
- 이전 디자인의 저작권이 누구에게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 5. ISBN과 서지 정보
이미 부여된 ISBN을 그대로 쓸 수 있는지, 새로 받아야 하는지는 출판사와 개정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출판사 또는 등록 기관의 안내를 확인하세요. 개정판이라면 이전 정보와 혼동되지 않게 정리합니다.
■ 6. 유통과 안내
기존 서점에 남아 있는 책 정보를 어떻게 정리할지, 새 책을 어디에 올릴지 정합니다. 오래된 독자에게 알릴 채널(블로그, SNS, 메일)이 있다면 출간 전에 정리해 두세요.
■ 직접 할지, 도움을 받을지
권리 정리와 서지 등록은 직접 하기도 하고 출판사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내용을 고치는 일, 새 디자인과 제작, 유통을 모두 맡길 수도 있고 필요한 단계만 맡길 수도 있습니다. 비용이 어떻게 나뉘는지는 아래 관련 글을 참고하세요.
■ 자주 묻는 질문
Q. 절판되면 저작권도 저에게 돌아오나요?
A. 계약서마다 다릅니다. 계약 기간, 절판 조항, 출판권 설정 여부를 계약서에서 확인하세요.
Q. 이전 출판사가 없어졌는데 어떻게 하나요?
A. 폐업했다고 곧바로 권리가 정리되는 것은 아닙니다. 계약서와 출판권 관련 서류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관련 단체나 전문가에게 문의하세요.
Q. 내용을 조금 고치면 새 책으로 봐야 하나요?
A. 고친 정도에 따라 개정판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지 정보 처리는 등록 기관의 안내를 확인하세요.
Q. 재출간도 상담받을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가지고 있는 파일과 계약 서류의 상태를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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