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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 쓰는법, 처음 쓰는 분을 위한 다섯 단계

처음 쓰는 분을 위해 자서전 쓰는 순서를 다섯 단계로 정리했습니다.

자서전을 쓰고 싶다는 마음은 있는데 기억은 많고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막한 분이 많습니다. 삶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쓰려고 하면 대부분 첫 장에서 멈춥니다. 이 글에서는 쓰기 시작하기 전에 정할 것, 소재를 모으는 방법, 목차를 잡는 세 가지 방식, 한 꼭지를 쓰는 요령, 고쳐 쓰는 순서를 차례대로 정리합니다.

■ 시작하기 전에: 누구를 위한 책인가

독자에 따라 분량과 말투, 담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 가족과 자녀에게 남기는 기록이라면 일상의 장면과 가족 이야기가 중심이 됩니다.

- 지인과 후배에게 건네는 책이라면 일과 선택, 배운 점이 중심이 됩니다.

- 서점에서 판매하는 책이라면 처음 보는 독자도 이해할 수 있는 설명과 구성이 필요합니다.

독자를 한 문장으로 적어 두면 무엇을 넣고 뺄지 결정하기 쉬워집니다.

■ 1단계. 연표 만들기

태어난 때부터 지금까지의 큰 사건을 시간순으로 적습니다. 학교, 첫 일, 이사, 결혼, 이직, 가족의 변화처럼 날짜와 장소를 붙일 수 있는 것부터 적으면 됩니다. 연표는 책의 뼈대가 되고, 빠진 시기가 어디인지도 보여줍니다.

■ 2단계. 소재 모으기

- 사진, 편지, 일기, 메모, 상장, 오래된 물건은 기억을 불러오는 재료입니다.

- 가족이나 오래 알던 사람에게 그때의 이야기를 물어보면 내가 잊은 장면이 나옵니다.

- 녹음이 편하다면 말로 먼저 이야기하고 글로 옮기는 방법도 있습니다.

전부 쓰려 하지 말고, 지금 떠올려도 마음이 움직이는 장면부터 고르세요. 삶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순간, 그때 한 선택, 그 선택 이후에 얻은 것과 잃은 것을 중심에 두면 이야기가 선명해집니다.

■ 3단계. 목차 잡기

자서전의 목차는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짤 수 있습니다.

- 연대기형: 유년, 학창 시절, 일, 가정, 지금처럼 시간순으로 이어집니다. 읽기 쉽고 쓰기도 편합니다.

- 주제형: 일, 관계, 배움, 상처와 화해처럼 주제별로 묶습니다. 시간순으로는 흩어지는 이야기를 모을 때 좋습니다.

- 혼합형: 큰 흐름은 시간순으로 두고 각 장 안에서 주제를 중심으로 씁니다.

처음에는 연대기형으로 시작해 연표를 장으로 나누고, 쓰다가 자주 나오는 단어가 있으면 그것을 주제로 묶어 목차를 고치는 방법이 편합니다. 제목은 목차가 잡힌 뒤에 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 4단계. 한 꼭지씩 쓰기

- 전체 흐름을 한 번에 쓰지 말고 장면 하나를 한 꼭지로 씁니다.

- 한 꼭지는 언제, 어디서, 누구와 있었는지부터 적고,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지금 돌아보니 어떤 의미인지 순서로 씁니다.

- 처음에는 매끄러운 문장보다 사실을 먼저 적고, 문장은 다음 단계에서 다듬습니다.

- 하루에 쓸 분량을 작게 정하면 오래 이어집니다.

■ 5단계. 거리를 두고 고치기

- 초고를 쓴 뒤 며칠 두었다가 다시 읽습니다.

-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지 않는지, 날짜와 이름이 맞는지 사실관계를 점검합니다.

- 다른 사람의 사생활이 들어간 부분은 당사자에게 쓰는 것이 괜찮은지 확인하세요.

- 소리 내어 읽으면 어색한 문장이 잘 보입니다.

■ 직접 쓰기 어려울 때

글로 옮기는 일이 부담이라면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내고 정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야기와 판단은 본인의 것이어야 하므로 어떤 자료를 주고 어디까지 같이 만들지를 먼저 정하세요. 방식에 따라 필요한 도움의 범위가 다르니 상담 때 현재 상태를 알려주세요.

■ 책으로 내고 싶다면

기록으로 남기는 것과 책으로 내는 것은 준비가 다릅니다. 교정, 디자인, 인쇄, ISBN 등록 같은 과정이 더 필요합니다. 출간까지의 순서는 아래 관련 글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쓸 수 있을까요?

A. 사진과 편지, 가족의 이야기를 단서로 삼으면 기억이 이어집니다. 정확하지 않은 부분은 '기억으로는'이라고 밝혀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Q. 얼마나 써야 책이 되나요?

A. 정해진 기준은 없습니다. 가족용 기록은 짧아도 되고, 서점 판매용은 분야에 맞는 분량을 비슷한 책으로 확인해 보세요.

Q. 힘들었던 일도 써야 하나요?

A. 쓰고 싶은 만큼만 쓰면 됩니다. 쓰지 않기로 한 부분을 정해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Q. 사진을 넣고 싶은데 어떻게 하나요?

A. 사진마다 어느 꼭지에 들어가는지 표시해 두면 편집이 쉬워집니다. 다른 사람의 얼굴이 나오는 사진은 사용해도 되는지 확인하세요.

■ 함께 보면 좋은 글

- 자서전 출판 완전 안내, 처음 준비하는 분을 위한 순서

- 회고록 출판 방법, 원고가 책이 되기까지의 단계

- 자비출판 총정리, 처음 준비하는 분이 알아야 할 순서와 선택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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